황사 다음날 소변 발암물질 증가
황사가 관측된 다음 날 소변 검사를 하면 소변 속에 폐암, 방광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 농도가 최고 50%까지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.
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조수헌 교수와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 등 황사에 의한 건강영향 연구팀은 황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4월 13일 인천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과 그 아동의 어머니 등 40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해 4월 13일 황사 검사를 하지 않았다.
그 결과 황사 발생 다음 날 채취한 소변에서는 세계보건기구(WHO)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(PAH)가 체내에서 대사(분해)되고 남은 잔재인 OHPG 농도가 평균 25% 증가했다. 사람에 따라서는 55%까지 증가한 경우도 있었다.
연구팀은 PAH는 담배 연기나 탄 고기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초등학생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소변 채취 전 일정 기간 육류 섭취를 제한했다. 강 교수는 따라서 소변 중 OHPG의 농도 증가는 순전히 황사의 영향이라고 말했다.
PAH에는 벤조피렌, 크라이신, 벤조안술라신 등 30여종의 화학물질이 속해 있으며 그중 벤조피렌이 대표적이다. 벤조피렌은 특히 경유차의 배기가스에 다량 함유돼 있어 폐암 림프종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.
강대희 교수는 "황사가 발생한 다음 날 사람 몸 안에 남아 있는 발암물질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"며 "4월 12일 황사는 매우 경미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므로 심한 날 측정하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"고 말했다. 강 교수는 "그러나 1년에 서너 차례 황사에 노출된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암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"며 "황사 속에 발암물질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"이라고 말했다.
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주관한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 중 황사에 의한 건강 위해도 지표기술 개발 연구의 일환이다.연구팀은 황사가 호흡기 내에 유해산소를 생성시켜 세포노화를 촉진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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